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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삼성화재, 대한항공 꺾고 단독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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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 삼성화재, 대한항공 꺾고 단독 질주

입력
2013.12.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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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앞두고 엄살을 부렸다. 지난 경기에서 왼 손가락 부상으로 6주 이상 결장이 예상되는 박철우의 부재에 대해 “강한 부분을 더 강하게 해야 한다”며 “박철우가 없으면 레오를 극대화시킬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가 레오의 원맨쇼에 힘입어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삼성화재는 1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5-21 21-25 25-22 27-25)로 승리를 거뒀다. 12경기 만에 10승(2패)을 쌓은 삼성화재는 승점 29를 확보, 2위 우리카드(8승3패ㆍ승점 21)와의 격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8년 만에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5승6패(승점 16)를 기록, 4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 외국인 선수인 레오와 마이클의 화력 대결이 불을 뿜었다. 먼저 25-21로 1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불안하며 21-25로 세트를 내줬다.

이날의 승부처는 3세트였다. 가장 중요한 순간 해결사 레오가 날아 올랐다. 레오는 20-20에서 시간차 공격으로 균형을 깨뜨린 뒤 2연속 서브 에이스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삼성화재로 가져왔다. 결국 24-21에서 레오의 백어택이 상대 코트에 내리 꽂히며 4세트를 따냈다.

레오의 활약은 계속됐다. 4세트 23-24로 몰린 상황에서도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4-25에서 2연속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곧바로 매치 포인트에서 상대 마이클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원맨쇼를 마무리 지었다.

레오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8득점(공격 성공률 59.72%)의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신치용 감독은 “레오가 중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해준 덕분에 중요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마이클(29점)과 신영수(19점)가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구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에 3-2(22-25 23-25 25-19 25-22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승점24(7승4패)로 2위 우리카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승에서 밀려 3위를 유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선두 IBK기업은행이 도로공사를 3-0(25-15 25-23 25-17)으로 꺾고 2라운드 5전 전승을 거뒀다. 9승2패(승점 23)가 된 기업은행은 2위 GS칼텍스(승점 17)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KGC인삼공사는 흥국생명을 3-1(25-21 17-25 25-15 25-20)로 제압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인천=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인천=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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