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관왕(대상ㆍ상금ㆍ다승)을 차지한 장하나(21ㆍKT)가 내년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장하나는 15일 중국 광저우 사자호 컨트리 클럽(파72ㆍ6,277야드)에서 열린 2014시즌 KLPGA 투어 두 번째 대회인 제8회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 상금 40만달러, 우승 상금 8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 보기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를 적어낸 장하나는 공동 2위 김하늘(25)과 김혜윤(24ㆍ이상 KT), 이정은(26ㆍ교촌F&B)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내년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5승째를 거뒀다.
장하나는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최혜정(29ㆍ볼빅)에 4타나 뒤져 있어 역전 우승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비가 장하나를 도왔다. 장하나는 드라이버가 캐리(날아간 거리)로만 240m가 넘는 장타자다. 드라이버의 런(구르는 거리)이 적기 때문에 젖은 코스에서도 비거리 손실이 없다. 경쟁자들은 젖은 페어웨이 때문에 비거리가 턱없이 짧아 지면서 두 번째 샷을 긴 클럽을 잡았다. 그러나 장하나는 호쾌한 장타에 이은 짧은 클럽으로 핀을 직접 공략했다.
장하나는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타수를 만회했다. 침착하게 파 행진을 이어가던 장하나는 12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이면서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장하나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 턱에 박혀 언플레이블을 선언, 1벌 타를 받은 뒤 4온2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엔 문제가 없었다.
장하나는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면서 “시즌 첫 승을 벌써 올린 만큼 내년에도 상금왕 타이틀을 지켜냈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효주(18ㆍ롯데)는 데일리 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1오버파 217타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최혜정은 9타를 잃고 공동 12위까지 미끄러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펑샨샨(24ㆍ중국)은 중국 선수로는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2오버파 219타로 공동 21위에 그쳤다. 광저우=노우래기자
한국스포츠 광저우=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