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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세상 12월 1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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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세상 12월 16일 월요일

입력
2013.1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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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궁합이 맞아야 성공 확률이 높다”

지난 여름 을 흥미롭게 읽었다. 상담할 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잡았는데 여러 가지 유익한 정보가 많았다.

이 책의 요지는 ‘사람의 모습과 기질은 우주의 축소판인데 행복지수를 높이려면 체질과 관상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라’다. 그 비밀코드를 잘못 찾아 직업을 선택하면 무리가 생기고 일과 체력의 균형이 깨져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직업 궁합을 찾는 세부적 접근 방법만 다를 뿐 전체적인 의미는 무속과 똑같다고 할 정도로 흡사했다. 무속에선 사주팔자(이 책의 경우는 체질과 관상)에 없는 직업을 선택하면 성공 확률이 낮다.

최근에 상담한 H사장의 사례를 보면 직업궁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이 간다. H사장은 30년 전에 상경하여 동대문시장의 옷가게 점원으로 시작하여 꽤 많은 돈을 벌었다. 먹고 살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선택한 일이지만 나중에 여유가 생겨 점을 보니 옷장사와 궁합이 맞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 후 한 우물을 파서 성공한 것이다.

시쳇말로 등 따습고 배부른 H사장의 인생이 꼬인 것은 3년 전부터다. 집안의 여동생이 재벌가로 시집을 가면서 계열사 백화점 상가 운영권을 얻었다. 당시 나는 궁합에 맞지 않는 업종이라 반대했으나 ‘남들은 그런 자리를 못 얻어 난리’라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H사장이 점괘를 무시한 또 다른 이유는 자신감이었다. 맨주먹으로도 성공했는데 친척의 도움으로 좋은 자리를 얻었으니 이거야말로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

하지만 팔자에 없는 일을 하자니 어려움이 많았다. 옷가게는 직원에게 맡기고 올인했으나 수익이 오르기는커녕 저축했던 돈으로 적자를 충당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옷가게는 일주일에 한번 들러 체크만 하는데도 매출 변동이 없었다. 두 업종의 희비는 직업의 궁합에 엇갈렸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팔자에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동안의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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