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단단히 뿔났다. 절대 코트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사건의 발단은 SK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32)다. 헤인즈는 지난 14일 열린 KCC와의 경기에서 백코트 하던 김민구(KCC)를 강하게 밀쳤다. 헤인즈의 팔꿈치에 명치를 맞은 김민구는 그대로 코트에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모든 시선이 김선형(SK)의 속공 레이업 슛에 쏠려 있을 때 뒤에서 고의로 밀친 것이다. 심판의 파울 판정은 없었다.
KCC 관계자는 “고의성이 다분했다”며 “만약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최소 5경기 출전 정지에 벌금 징계를 받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소에도 헤인즈는 엘보우(팔꿈치)를 자주 쓴다”고 덧붙였다.
KCC가 분통을 터트리는 또 다른 이유는 심판 휘슬이 울리지 않은 부분이다. 세 명의 심판이 모두 보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이다. 적어도 맨 뒤에서 달려오는 심판은 이 상황을 보고 마땅한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SK는 헤인즈의 ‘고의 충돌’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당시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한 문경은 SK 감독은 “KCC, 허재 감독님, 김민구에게 매우 미안하다”며 “무조건 사과할 일이다. 누가 봐도 헤인즈의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구단 차원에서도 책임을 통감한다. 따끔하게 혼내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경기 종료 후 김민구에게 사과를 하려고 KCC 벤치 쪽으로 갔지만 김민구는 곧바로 라커룸에 들어가 직접 만나지 못했다.
KBL(한국농구연맹)은 15일 비디오 분석과 함께 경기 감독관 보고서를 토대로 경기 상황을 분석해 16일 징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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