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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특성화고 졸업생 '우대'… 일반고생은 취업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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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특성화고 졸업생 '우대'… 일반고생은 취업 '차별'

입력
2013.12.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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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취업재수생의 한숨은 대졸자보다 더 깊다. 기업들이 대부분 졸업예정자에 한해 입사지원서를 받고, 산학협력제도 활성화로 고교 2년때 취업이 결정되는 예가 많기 때문이다.

그나마 특성화고와 마이스트고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2년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며 '특성화고 관련학과 지원자'로 한정했고, 한국도로공사도 2013년 신입사원 공채 대상자를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등 선발분야 관련학과 졸업자'로 제한했다. 서울의 한 인문계 진로지도교사는 "일반고 졸업자 중에도 직무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학생들이 많다. 대상을 특성화고로 한정하는 것은 차별"이라 말했다.

수원의 한 특성화고를 졸업한 C군은 올해 2월 산업기능요원으로 한 건축회사에 입사했다가 최근 퇴사했다. 산업기능요원은 중소기업에 일정 기간 근무시 군 복무를 면제해주는 제도. 미성년자인 C씨는 "병역특례 때문에라도 버텨보려 했지만,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에다 각종 잔업과 야근 강요로 도저히 버틸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졸 남성은 취업 시장의 약자다. 기업들이 2년간의 군 복무를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C군 사례처럼 병무청이 마련한 특례 역시 관리상의 맹점이 크다. 서울 특성화고 취업담당자는 "고졸 남성의 병역특례는 필요하지만, 그로 인해 학생들이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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