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시즌 첫 연패 충격을 딛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SK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모비스를 75-60으로 눌렀다. 이로써 17승7패를 기록한 SK는 공동 1위로 한 계단 뛰어올라 LG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3위 모비스는 시즌 8패(15승)째를 당해 4위 KT(14승9패)와의 승차가 2경기로 줄어들었다.
문경은 S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모비스를 만나면 더욱 집중한다”며 기대를 걸었다.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모비스에 힘 한 번 못쓰고 4연패로 물러섰다. 마지막에 웃지 못한 한을 풀기라도 하듯 올 시즌 모비스만 만나면 이를 악물고 뛰었다. 그 결과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각각 2점차, 1점차로 짜릿한 승리를 맛 봤고 세 번째 대결에서도 접전 끝에 또 웃었다.
양 팀의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3쿼터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SK가 47-45로 근소하게 앞섰다. SK는 4쿼터 시작 16초 만에 코트니 심스의 2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박상오와 김선형의 연속 4점으로 53-45로 점수차를 벌렸다. 모비스가 박구영의 3점포로 반격하자 심스가 상대 파울을 유도하는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주도권을 꽉 잡았다. 한결 여유를 찾은 SK는 62-52로 앞선 종료 4분33초 전 박상오가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심스(19점 13리바운드)와 박상오(11점)는 4쿼터 승부처에서 24점을 합작했다. 최부경은 12점 5리바운드, 김선형은 10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애런 헤인즈(9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모비스 수비에 막혀 주춤했지만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안양에서는 KCC가 KGC인삼공사를 71-64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점을 넣었고, 김효범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렸다. 신인 김민구는 10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강병현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 KGC인삼공사는 2011~12 시즌 우승 주역인 김태술-양희종-오세근이 2012년 4월6일 동부와의 챔피언 결정전 6차전 이후 처음으로 동반 출격했지만 7연패 수렁에 빠져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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