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무릎 이상엔 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
어깨와 무릎 통증 때문에 병원을 가면 회전 근개(힘줄) 파열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백두정형외과 배상근 원장은 “어깨, 무릎의 경우 오래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특히 어깨의 경우 수술시기를 놓칠 경우 수술 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깨 관절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외상이 있는 경우 혹은 어깨를 많이 쓰는 바람에 관절이 닳는 퇴행성 질병의 경우가 있다. 외상에 의한 골절이나 탈구, 힘줄 파열 등은 가능한 한 빨리 제자리로 돌려놓고 꿰매주거나 고정을 해주어야 한다. 탈골은 정형 외과적인 응급 상황이며 신경이나 다른 연부조직의 손상이 많이 동반될 수 있어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 골절 역시 제자리를 찾아준 후 고정을 해주어야 하는데 수술 혹은 부목이나 깁스로 치료 할 수 있다.
퇴행성 질병의 경우 어깨의 회전 근개 파열이나, 충돌 증후군, 그리고 석회화건염, 오십견 등의 질환이 있는데,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심한 경우, 호전이 없을 때만 수술을 시행한다. 이를테면, 잠을 깰 정도로 아프거나 완전파열로 인해 관절염이 가속화되는 경우, 그리고 불안정한 경우다.
진찰, 엑스레이, 초음파, MR 등을 이용하여 파열로 진단된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었을 때 수술을 시행하는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여 수술을 한다. 내시경 상으로 다시 한 번 정확히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내시경 수술은 큰 절개 없이 수술할 수 있어 큰 상처나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 회복 또한 빠르다.
배 원장은 “어깨의 회전 근개 힘줄의 경우 수술을 하지 않고 오래 지체하면 힘줄 자체의 장력이 떨어진다”며 “묶어 놓아도 다시 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장력이 있을 때 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무릎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은 최대한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 절골술이 필요할 정도가 되면 적절한 시기를 봐서 수술할 것을 권한다.
도움말 백두정형외과 배상근 원장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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