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이 매섭게 날린 12일 오후 잠실 구장. 두산 베테랑 투수 이재우(33)가 고명초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을 초청했다. 이 학교 출신인 이재우는 유희관, 한주성 등과 함께 실내 연습장에서 약 2시간 동안 35명의 후배들을 지도했다. 가장 기본적인 공 잡는 법, 팔 스윙 동작, 투구폼 등을 직접 선보이며 ‘재능기부’를 실천했다.
두산 선수단은 전날에도 의미 있는 선행을 했다. 임태훈, 김현수, 김창훈이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위치한 ‘암사재활원’을 방문, 기저귀 물티슈 등 300만원 상당의 생활필수용품을 기증했다. 임태훈은 2010년부터 4년째 이 단체에 개인적인 후원을 해왔다. 이번에는 김현수와 김창훈이 뜻 깊은 선행에 동참하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처럼 비활동기간인 12월을 맞아 각 구단이 선행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공식적인 휴가인 만큼 해외 여행을 갈 법도 한데 오히려 팬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삼성은 11일 안지만과 신용운, 심창민 등 8명의 선수들이 연고지인 대구 지역 내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들은 대구 서구 평리동에 있는 ‘보람의 집’에서 저소득ㆍ취약계층 어르신과 장애우들을 위해 식사를 제공하고 성금 300만원도 전달했다. 특히 안지만과 신용운 곧바로 대구 동구 검사동에 있는 한국 SOS 어린이마을을 방문해 200만원 상당의 라면도 건넸다.
LG는 최근 야구 꿈나무 후원협약을 맺은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300만원을,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엔 후원금 540만원을 전달했다. 아울러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이병규는 청각장애인들로만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 선수 20여 명을 잠실구장에 초청해 함께 야구를 즐겼다. 이병규 외에도 박용택, 이진영, 오지환, 정현욱 등 10명에 선수들이 뜻 깊은 행사에 참여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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