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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추도식 수화 통역사는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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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추도식 수화 통역사는 가짜"

입력
2013.12.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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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추도식 행사에서 주요 내ㆍ외빈의 옆에 서서 수화통역했던 인물이 가짜라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브루노 드루첸 남아공 농아인연맹 대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모 연설할 때 바로 옆에 서서 수화 통역했던 남성이 양손을 계속 움직였지만, 아무런 뜻이 담겨 있지 않았다"며 '가짜' 의혹을 제기했다. 드루첸과 다른 2명의 전문 수화통역사도 "정체불명의 수화통역사는 남아공의 11개 공식 언어를 대표하는 남아공 수화나 미국 수화 모두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 등은 세계 91개국 정상이 참석한 추도식을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TV로 추도식을 시청했던 공인 수화통역사 니콜 두 토잇은 "무대에 섰던 그 사람은 골칫거리였다"며 "완전히 서커스나 다름 없을 정도로 형편없어 본인만이 자신의 수화를 이해했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청각장애인이면서 브루노 드루첸의 남편인 윌마 드루첸 남아공 국회의원도 "수화통역사가 손과 팔로 아무런 의사소통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화통역사를 통해 드루첸 등과 인터뷰한 뒤 남아공 정부에 확인을 요청한 AP통신은 "남아공 정부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집권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잭슨 음템부 대변인도 "정부가 알아서 할 것"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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