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이전하는 정부세종청사 2단계(교육부 등 6개 부처) 이전 준비가 한창이다.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안전행정부, 행정도시건설청, 세종시, 세종시교육청 등으로 구성된 유관기관이전지원단은 청사 이전에 대비해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11일 이들 기관에 따르면 5톤 트럭 1,889대를 동원, 이달 말까지 각 부처의 사무실 이삿짐 수송에 나선다. 이사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토ㆍ일요일을 이용할 계획이다. 폭설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국토부와 경찰, 소방방재청 등도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2011년 착공해 2년만에 완공된 세종청사 2단계는 부지 14만㎡, 건축 연면적 20만㎡,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이다. 청사는 영상회의실, 통합관제실, 체력단련실, 의무실, 식당 등을 갖췄다. 특히 청사 실내 중앙에 햇볕이 들도록 중정(中庭)을 설치,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해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고 쾌적한 근무환경도 제공한다는 게 안전행정부의 설명이다.
이전기관 공무원 4,800여명 가운데 상당수는 당분간 수도권에서 출퇴근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아파트를 장만했더라도 입주시기가 6개월에서 일 년 이상 남았기 때문이다. 안정행정부는 출퇴근 공무원이 2,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대형버스 165대를 47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청사 2단계에는 어린이집 3개소(600명)를 설립·운영한다.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등학교도 확충된다. 세종청사 인근 어진동과 도담동에 11개 학교가 내년 3월 개교한다. 이들 학교는 학급당 인원수가 OECD국가 수준인 25명 이내로 이른바'스마트스쿨'이다.
생활편의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세종 금남면에 개원한 충남대병원세종의원이 내년 4월까지 청사 인근 1-5생활권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240개에 그쳤던 상업시설은 배가 넘는 780개소로 불어났다. 청사 주변에 7개 약국, 29개 금융기관, 40개 학원 등이 들어섰다. 또한 세종시와 행복청은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차량 5대를 추가 배치하고, 시내버스 노선을 연장하는 등 대중교통망도 확충했다.
박찬우 안전행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갖고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만큼 정부청사 2단계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형권기자 yhk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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