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이 약체 콩고(42위)를 꺾고 제21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피오니르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콩고에 34-20으로 대승을 거뒀다. 2차전 네덜란드전에 이어 승리를 추가한 한국은 2승1패를 기록, A조 6개국 가운데 3위에 자리 잡았다.
낙승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경기 초반 콩고의 거센 반격에 주춤하며 4-4로 팽팽히 맞섰다. 한국은 빠른 속공을 앞세워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갔다. 서서히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은 전반 23분 우선희(삼척시청)의 골로 15-1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아갔다. 한국은 전반 속공을 7차례 시도, 6개를 성공시켰다.
19-13으로 후반에 들어선 한국은 선수들이 활발하게 득점에 가담, 후반 7분 이은비의 점프슛으로 25-15까지 달아났다.
후반 18분에 점수 차가 30-17까지 벌어지자 임영철 감독은 우선희, 권한나(서울시청) 등 주전을 빼고 백업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우선희와 정지해(삼척시청)가 각각 7골, 6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임 감독은 경기 후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백업 선수들을 코트에 내보낼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며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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