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외국인 타자들의 얼굴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두산, NC에 이어 넥센, 롯데도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을 마쳤다.
넥센이 11일 영입을 발표한 비니 로티노는 미국 위스콘신주 출신으로 2003년 밀워키에 입단했다. 이후 플로리다, 뉴욕 메츠, 클리블랜드 등을 거치며 62경기 타율 1할6푼5리 3홈런 11타점의 빅리그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1,140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에 82홈런 598타점. 로티노는 지난 시즌 오릭스에서 이대호(31)와 한솥밥을 먹으며 1군 37경기 타율 2할6리에 4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도 외국인 타자 계약을 완료했다. 롯데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루이 히메네스(31)와 총액 3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사인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히메네스는 키 192㎝, 몸무게 127㎏의 체격에서 나오는 힘과 장타력이 장점이다. 올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버팔로 트리플A팀에서 99경기 출전해 타율 2할8푼5리에 101안타 18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관심은 이들의 적응력이다. 그 동안 국내 무대를 밟은 외국인 타자들은 한국 투수들의 변화구와 새로운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데 적잖이 고생했다. 2011년 삼성에 입단한 라이언 가코는 시즌 중반 퇴출됐고, 넥센의 왼손 타자 코리 알드리지도 좋은 평가를 못 받았다. 모든 구단들이 2년 연속 2명의 투수로 외국인 선수를 채운 것은 타자들의 성공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효자 용병’ 타이론 우즈(두산)도 처음부터 대포를 쏘아 올린 건 아니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국내 무대에서 뛴 우즈는 입단 첫 해부터 42개의 홈런을 때리며 1992년 장종훈(현 한화이글스 코치)이 세운 한국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홈런기록(41개)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시즌 초반엔 연거푸 헛방망이질을 하며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웠고, 김인식 감독이 꾸준히 출전 시간을 보장하자 비로서 국내 무대에 적응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올 시즌 각 구단에 포진한 외국인 타자들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일단 지금까지 영입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최대한 빨리 국내 무대에 적응할 수 있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했다. 히메네스를 영입한 롯데가 대표적이다. 히메네스는 선구안이 뛰어나고 유인구에 잘 속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역시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높고 좀처럼 나쁜 볼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아 한국무대에 무대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며 “특히 다양한 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새로운 리그에 대한 적응력이 빠를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