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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끝났다…이제는 간판 스타 연봉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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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끝났다…이제는 간판 스타 연봉 줄다리기

입력
2013.12.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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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시즌은 끝났다. 이제 축제 분위기는 뒤로 하고 다음 시즌을 내다보며 준비할 때다. 이에 앞서 가장 중요한 일을 끝마쳐야 한다. 내년 연봉 협상이다. 넥센이 일사천리로 주전급 선수들과 도장을 찍었고, 다른 구단들 핵심 전력들과 역시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이들은 삼성 최형우(30)와 롯데 손아섭(25), SK 최정(26) 등이다. 모두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황금장갑은 협상 테이블에서 어깨를 당당히 펼 수 있는 공인된 보증수표다. 특히 그 동안 연봉 협상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던 최형우와 손아섭은 제 목소리를 낼 태세다.

지난해 연봉 삭감의 아픔을 겪은 최형우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그래서 올해 이를 더 악물고 보란 듯이 맹활약하며 팀의 통합 3연패를 이끌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3할5리 29홈런 98타점, 흠 잡을 데 없는 성적표다. 최형우는 골든글러브 수상 직후 “마지막에 중요한 보상이 남아있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올해 연봉 2억8,000만원을 받은 최형우의 인상 요인은 충분하지만 그가 기대하고 있는 인상폭을 구단이 얼마만큼 채워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손아섭은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한 2010년 이후 꾸준한 활약을 했지만 성과에 비해 평가는 박했다. 연봉 인상폭이 매번 낮았다. 지난 겨울에는 구단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며 선수단 가운데 맨 마지막까지 버텨봤지만 결국 구단이 제시한 2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을 단단히 벼른 손아섭은 타율 3할4푼5리 11홈런 68타점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팀이 가을야구에 실패한 것은 분명 아쉽지만 손아섭의 분투로 그나마 5위에 자리할 수 있었다. 손아섭은 “올해는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구단에서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내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최정은 순풍이 불 전망이다. 매년 구단이 좋은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에 올해 역시 무난히 계약서에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억2,000만원을 받은 최정은 빼어난 성적에 FA 프리미엄까지 안고 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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