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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마저…” SCㆍ한국씨티은행 고객 정보 13만여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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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마저…” SCㆍ한국씨티은행 고객 정보 13만여건 유출

입력
2013.12.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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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고객 대출 정보 13만여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은행권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SC은행은 최근 10여만건, 한국씨티은행은 3만여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혐의로 관계자들이 검찰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SC은행의 경우 위ㆍ수탁 재하청업체 직원 1명, 한국씨티은행은 영업점 직원 1명이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이번 고객정보 유출건은 영업점 직원 1명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고객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런 대규모 정보 유출은 이번 외국계 은행뿐만이 아니다.

보험업계의 경우 올해 한화손보의 고객 정보 15만7,000여건에 이어 메리츠화재도 16만3,000여건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

한화손보는 고객 11만9,322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차량 번호 등이 유출된데다 2011년 5월 유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금감원에 뒤늦게 보고해 물의를 빚었다.

메리츠화재는 질병 사망담보 가입금액, 중상해 교통사고처리 지원금 가입금액, 가입상품명, 증권번호, 보험료, 고객명, 위험등급,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등의 정보가 유출됐다.

고객 정보 유출 파문은 쉽게 수그러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고객 정보 유출 시 임직원 엄중 문책 등의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이번에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 정보 유출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규모 정보유출건인만큼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 대한 자체 점검에 나서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현재 국내 모든 금융사에 대한 전방위 보안 실태 점검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은행권에 대해 고강도 현장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용운기자

한국스포츠 정용운기자 sadzoo@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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