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방패'로 불리는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7,600톤급)이 3척에서 6척으로 늘어난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최윤희 합참의장 주재로 합동참모회의를 열어 2020년대 중반까지 이지스함 3척을 추가 확보하는 소요(所要)를 결정했다. 현재 해군은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등 3척의 이지스함을 운용 중이다.
합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잠수함(정) 등 증가하는 비대칭 위협과 국지 도발에 대비해 탄도탄 탐지 및 추적 능력과 대잠수함 능력을 확충하고, 한반도 주변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서도 해양 주권 수호 차원에서의 대응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일본 등과의 영유권 분쟁까지 고려했다는 이야기다.
이지스함의 전력화 시기는 2023~2027년으로, 총 4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지스함이 6척으로 늘면 기동전단을 3개까지 늘릴 수 있어 주변국과 해상 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기동함대(일명 독도-이어도 함대)'의 구성도 가능해진다.
군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CADIZ) 선포 등으로 동북아에 해상ㆍ공중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자 당초 이지스함 추가 건조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국방부가 전향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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