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지난해 '강남스타일'에 이어 올해도 유튜브 최고 인기 K팝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으로 꼽혔다. 10일 유튜브가 발표한 연말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공개된 K팝 뮤직비디오 중 해당기간 동안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콘텐츠는 싸이의 '젠틀맨'이었다. '젠틀맨'은 유튜브 공개 직후 일일 최다 조회수, 최단 기간 조회수 1억건 돌파(80시간) 등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젠틀맨'은 10일까지 5억9,822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최고의 바이럴 영상'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열린 유튜브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직비디오'로 선정된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는 K팝 뮤직비디오 톱10에서 '젠틀맨'에 이어 2위(7909만건)를 차지했다. 소녀시대는 '댄싱 퀸'과 일본어로 발표한 '갤럭시 슈퍼노바'를 각각 5, 6위에 올려놓으며 10위 안에 3편의 뮤직비디오를 올린 유일한 가수가 됐다.
12인조 남성그룹 엑소(EXO)는 두 편의 뮤직비디오를 올리며 급상승 중인 인기를 증명했다. '으르렁'과 '늑대와 미녀'는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f(x)의 '첫 사랑니', 슈퍼주니어 M의 '브레이크 다운', 2NE1의 '폴링 인 러브', 포미닛의 '이름이 뭐예요?'가 차례로 7~10위에 올랐다.
소속사 별로는 소녀시대, 엑소, 슈퍼주니어, f(x)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가 7편, 싸이, 2NE1이 몸담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의 뮤직비디오가 2편으로 두 기획사가 상위 10편 중 9편을 휩쓸었다.
국내 사용자 제작 동영상(UGC) 순위에선 여성 댄스 그룹 웨이브야의 '젠틀맨' 커버 댄스가 1위에 올랐고, 가장 인기 있는 국내 채널은 SM타운과 빅뱅을 누르고 싸이가 차지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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