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가 1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32년 간 월 2,500원이던 수신료를 4,0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소수 야당 추천 이사들은 배제한 채 7명으로 다수인 여당 추천 이사들이 단독 처리해 논란이 예상된다.
KBS는 지난 7월 ▦내년 1월 4,800원으로 인상 ▦내년 1월 4,300원으로 올린 뒤 2016년 1월 다시 4,800원으로 인상하는 두 가지 안을 이사회에 제출해 수 차례 논의해 왔다. 인상폭이 당초 안보다 낮은 1500원으로 결정된 것은 수신료 인상에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업계는 이번 인상안에 따른 KBS 수신료 수입이 연간 3,6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KBS 광고수익 6,200억원의 6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KBS 수신료 인상안은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확정된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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