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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음악회, 현대 음악의 거장 펜데레츠키를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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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음악회, 현대 음악의 거장 펜데레츠키를 듣다

입력
2013.12.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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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낭만 음악 위주에 현대음악을 가미한 여타의 음악제와 달리 정선된 현대음악을 주축으로 하는 서울국제음악제 겨울 시즌 공연이 16~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IBK챔버홀, 일신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는 '폴란드의 음악 대통령'으로 불리는 거장 작곡가 펜데레츠키의 여든 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자리다. 그가 직접 와서 대표곡들을 선보이고 애제자로 꼽은 작곡가 류재준의 작품도 함께 연주된다.

펜데레츠키는 음악에 삶과 죽음, 선과 악의 경계 등 실존에 대한 주제를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작으로 '히로시마 희생자를 위한 애가' '성 누가 수난곡' '예루살렘의 7개의 문' 등이 있다. 1991년 한국 정부의 위촉으로 이듬해 광복의 의미를 담은 교향곡 5번 '한국'을 KBS교향악단과 초연하기도 했다.

이번 음악제에서 연주되는 그의 작품은 아시아 초연인 무반주 첼로 모음곡과 한국 초연인 '예루살렘의 7개의 문'을 비롯해 현악4중주 3번과 6중주, 바이올린협주곡 2번, 첼로협주곡 2번, 바이올린 소나타 2번 등이다. 무반주 첼로모음곡은 그가 20년에 걸쳐 완성한 역작이고, '예루살렘…'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2명의 소프라노를 포함한 5명의 독창자를 합쳐 400여명이 연주하는 대작이다. 교향곡과 협주곡은 그가 직접 지휘도 맡는다. 첼리스트 아르토 노라스, 서울바로크합주단, 상하이 콰르텟, 앙상블 오푸스, KBS교향악단 등이 함께한다. 1544-5142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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