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라운드를 가장 화려하게 빛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 d'Or)의 최종 후보 3인이 발표됐다. 그 영광의 주인공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다.
FIFA는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FIFA 발롱도르의 최종 후보 3인을 발표하면서 메시, 리베리, 호날두의 이름을 공개했다.
프랑스어로 골든볼을 뜻하는 발롱도르는 프랑스의 축구 잡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부터 시상한 세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2010년부터는 FIFA와 손잡고 FIFA 발롱도르로 명칭을 바꿨다. FIFA는 정회원국 209개 대표팀 감독과 주장, 언론인을 대상으로 표를 받아 수상자를 선정한다. 현재 투표가 진행 중이며 올 해 FIFA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내년 1월13일 발표된다.
▲메시 5연패 도전
발롱도르를 생각하면 메시가 떠오른다. 메시는 2009년 처음 수상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FIFA 발롱도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력한 라이벌인 호날두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로 군림해왔다.
메시는 올해도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 2012~13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메시는 2013~14시즌에도 16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7경기에서 6골을 뽑아냈다. 메시가 활약한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 1위로 내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메시는 지난달 10일 레알 베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머물며 재활 중이다. 막판 득표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베리ㆍ호날두, 역전 드라마를 꿈꾸며
메시가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지난 8월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리베리와 화끈한 골폭풍을 몰아치는 호날두가 맹추격을 하고 있다.
리베리는 지난 시즌 뮌헨이 정규리그 우승,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트리플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 공을 인정받아 지난 8월 UEFA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호날두 역시 프리메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호날두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25골, A매치에서 10골을 몰아쳤다. 재활 중인 메시보다는 올해 발롱도르는 리베리와 호날두의 2파전 양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의 감독 최종 3인의 후보는 알렉스 퍼거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프 하인케스(전 바이에른 뮌헨), 위르겐 클롭(도르트문트)으로 압축됐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은 나딘 앙겔레르(독일), 마르타(브라질), 애비 웜바크(미국)가 다툰다. 노우래기자
한국스포츠 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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