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복]蔚發硏, 11일 박물관서 심포지엄 개최
잊혀져 가는 울산의 전통놀이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하고, 공연으로 재현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 울산학센터는 11일 오후 3시 울산박물관 2층 대강당에서 지역 내빈과 향토사연구자, 시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의 전통놀이 ‘매귀악’의 가치와 복원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매귀악은 지신밟기와 같이 역귀를 쫓는 울산의 풍물굿이다. 지역 최초의 사찬 읍지인 ‘학성지(조선 영조 때 기록)’ 풍속조에는 마두희, 영등신과 함께 무형문화유산으로 기록돼 전통성과 예술성이 높아 지역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대표적 놀이문화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선 내드름연희단, 타악연희단 천공, 풍물예술단 버슴새 등으로 구성된 연합팀이 매귀악을 식전공연으로 재현한다.
이날 심포지엄은 한양명 안동대 교수가 ‘울산 매귀악의 민속사적 가치와 의의’에 대해 기조발표를 하고, 이상도 울주향토사연구소장이 ‘매귀악 복원에 접근하면서’라는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서진길 울산예총 고문, 박경신 울산대 교수, 심용보 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 부산지회장, 이태웅 울산풍물인공동체 회장 등이 나서 종합토론을 벌인다.
하동원 울산발전연구원장은 “울산은 산업도시일 뿐만 아니라 온고지신의 지혜를 간직해온 민속의 보고”라면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시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고 지역의 정체성을 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학센터는 지역 전통놀이문화 재조명을 위한 연구과제로 2011년 ‘씨름’, 지난해 ‘마두희’에 이어 올해는 매귀악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이어오고 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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