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링(googling)의 세계'에서 클라라와 크레용팝의 인기를 탤런트 박시후씨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코리아가 9일 발표한 '2013 인기검색어 종합순위'에 따르면 전체 순위 10위 안에 류현진(3위)과 박시후(5위), 윤창중(6위), 클라라(9위), 크레용팝(10위)이 포함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14승을 거둔 류현진 못지않게, 구설에 휩싸인 두 사람(박시후ㆍ 윤창중)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것이다.
박씨는 올해 초 후배 연기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3개월 가까이 경찰서를 들락거렸다. 상대방을 '강간범'과 '꽃뱀'으로 서로 몰아붙이며 끝까지 갈 듯 했던 이 라이브 막장 드라마는 양측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흐지부지 막을 내렸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수행원으로 갔다가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윤 전 대변인은 반년 넘게 잠적 생활을 하는 지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외에 야구선수 고 조성민, 가수 손호영, 남성연대 대표 고 성재기, 영화배우 이은성, 국회의원 이석기씨의 이름이 '화제의 인물' 10위 안에 들었다. 가수 서태지씨와 결혼한 이은성씨를 제외하곤 역시 좋지 않은 일로 구글링의 대상이 됐다. 지난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전세계 구글 검색 순위 2위에 랭크된 싸이는 올해 '젠틀맨'을 국내 전체 검색 순위 2위에 올려놓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올해 구글 검색창에 가장 많이 입력된 단어는 '진격의 거인'이었다. 거인이 출현해 인류의 대부분을 잡아먹은 뒤의 세상을 배경으로 한 일본의 애니메이션으로, 온ㆍ오프라인 상에 숱한 패러디를 남기며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열풍을 일으켰다. 싸이의 인기마저 눌러버리고 전체 순위 1위에 오른 거인은 시즌1을 끝내고 현재 휴식 중이다.
한편 드라마 '주군의 태양'(4위)과 영화 '설국열차'(7위)도 전체 검색 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각 분야별 1위는 카카오톡(애플리케이션), 팀버튼전(책ㆍ전시ㆍ공연), 갤럭시S4(IT기기), 살인진드기(건강) 등이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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