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네덜란드를 꺾고 제21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승을 올렸다.
한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피오니르 체육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9-26으로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에서 ‘유럽 챔피언’ 몬테네그로에 뒷심 부족으로 발목이 잡혔던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대표팀은 긴장한 듯 상대의 기세에 고전했다.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0-3까지 밀리자 임영철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불러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국은 골키퍼 박미라(삼척시청)가 잇따라 상대 슛을 막아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우선희(삼척시청), 류은희(인천시체육회), 김진이(대구시청) 등이 연속 골을 터트리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와 권한나(서울시청) 등의 릴레이 골로 전반을 17-11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분위기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16분 25-16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종료 2분 전 29-25까지 쫓기긴 했으나 결국 29-2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13골을 합작한 김진이(7골)와 권한나(6골)가 공격을 이끌었고 우선희도 5골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임영철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 긴장한 탓에 어이없는 실점으로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네덜란드전에 이겼다고 방심할 순 없다. 남은 콩고전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도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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