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총장 박한일)의 해사대학 입학정원이 1977년 이후 36년 만에 늘어난다.
해양대는 2014년도 해사대학 입학정원을 30명 증원하고, 2015년도에는 추가로 90명 증원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증원은 순 증원과 아울러 대학 내 학과 이동 및 감축 등 자체 구조조정을 통한 것이다.
국내 해운항만산업은 1977년 이후 400% 정도 팽창했으나 고급 해기사 예비인력은 대학의 구조조정 등으로 오히려 10% 감축됐다.
관련업계는 전문인력 부족의 심각성을 실감하고 관계부처에 해기인력 증원을 지속적으로 요구, 마침내 해기사 증원을 위한 길이 열렸다.
해양대의 이번 해기사 입학정원 증원은 향후 글로벌 해운산업을 주도할 새로운 도약 기회와 함께 새 정부의 고부가가치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정과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해양대의 증원에는 영도가 지역구인 김무성 국회의원과 이헌승(부산진굼) 국회의원이 적극 지원했다.
박한일 총장은 “관계부처의 해운업계 인력난에 대한 이해와 대학 구성원들의 협조가 병행돼 업계의 오랜 숙원이 풀리게 됐다”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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