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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K3 디젤, “달리는 즐거움에 경제성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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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K3 디젤, “달리는 즐거움에 경제성 더해”

입력
2013.12.09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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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즐거움에 경제성을 더했다.”

기아자동차의 ‘K3’가 디젤 심장을 달고 ‘K3 디젤’로 새롭게 탄생했다.

K3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올해 10월까지 전세계에서 총 22만여대 이상 판매된 기아차의 대표 준중형 모델이다. 올해 쿱(쿠페), 유로(해치백)에 이어 디젤 모델을 추가함으로써 국내 준중형 차종 중 최다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기아차는 K3 디젤 강점으로 연비성능과 정숙성을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디젤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판매목표는 7,000대로 잡았다.

지난 5일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K3 디젤의 연비성능과 정숙성을 집중적으로 체크해봤다.

시승은 경기 일산 엠블호텔을 출발해 자유로와 국도를 거쳐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돌아오는 왕복 약 10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K3 디젤은 디자인 면에서 기존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굳이 찾자면 전면 하단부의 그릴과 후면부 트렁크 뚜껑에 적힌 엠블럼이 변한 정도다.

디자인에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주행성능, 연비, 정숙성은 기대 이상이다.

시동을 걸자 디젤 특유의 묵직한 엔진음이 들려온다. 가솔페달에 힘을 주자, 거침없이 치고 나간다. 시속 100km까지 금새 도달했다. 디젤 엔진 특유의 파워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핸들링과 제동력 역시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참고로 K3 디젤에는 1.6 VGT 디젤엔진을 적용됐다. 이 엔진은 현대자동차 아반떼 디젤과 동일한 것으로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8.5kgㆍm를 발휘한다. 가격이 900만원 가량 비싼 폭스바겐 골프 1.6 TDI(최대출력 105마력ㆍ최대토크 25.5㎏ㆍm) 보다 성능 면에서는 오히려 앞선다.

단 연비성능은 골프에 다소 뒤쳐진다. 골프의 복합연비가 18.9㎞/ℓ인 반면 K3 디젤은 16.2km/ℓ이다.

하지만 연비운전을 하면 골프 1.6 TDI 못지 않은 연비성능을 볼 수 있다.

이날 자유로에서 브레이크를 거의 밟지 않고 정속주행을 한 결과, 임진각에서 확인한 연비는 19.2km/ℓ이었다. 공인 복합연비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돌아오는 길에는 21.0km/ℓ이 나와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K3 디젤에 적용된 ISG(Idle Stop & GO) 기능도 인상적이다. ISG는 정차 시 엔진을 자동으로 휴면상태로 만들고 출발 시 엔진을 재시동시켜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여준다. 이는 연비 성능에도 도움이 된다.

K3의 또 다른 강점인 정숙성도 합격점을 줄만하다. 디젤차 구매를 망설이게 만들었던 소음 및 진동 문제가 대폭 개선됐다. 시속 100km를 넘어서도 정숙성이 이어졌다. 풍절음 또한 많이 잡았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차 바닥과 엔진룸에 흡차음재를 다량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3 디젤의 판매가격은 골프 보다 9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럭셔리 1,925만원, ▲프레스티지 2,100만원, ▲노블레스 2,190만원이다.

파주=안민구기자

한국스포츠 파주=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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