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째 해로 중인 천생연분 老부부■ 인간극장(KBS1 오전 7.50)
경북 예천 한 시골마을에 장장 70년을 정답게 해로한 부부가 있다. 권병관(91) 할아버지와 윤사연(85) 할머니는 7남매를 낳아 기르며 바쁜 계절을 지내왔다. 편히 쉬시라는 자녀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두 어르신은 벼농사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고 고집한다.
할아버지의 유일한 소원은 100세까지 직접 농사를 지어 소출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90세가 넘은 열혈 농사꾼의 경운기는 논두렁을 힘차게 가른다. 인심이라면 할머니도 못지 않다. 모든 이들을 배불리 먹여야 직성이 풀린다는 할머니. 집으로 찾아온 고양이에게 따끈한 국밥 한 사발을 내놓고, 이웃 어르신에게는 온기 가득한 진수성찬을 차리는 데 마다하지 않는다. 70번째 겨울을 맞은 천생연분 노부부를 만나본다.
인류 무형유산 '김장 문화'의 재발견■ 김장하셨어요?(아리랑TV 오후 1.00)
한국의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기 전 한 달 동안 전국의 모든 가정에서는 겨우내 먹을 김치를 준비하는 김장을 하느라 들썩인다. 단순한 반찬 그 이상의 의미로서 수백 년간 손끝으로 전해져 내려온 한국인의 생활 습관인 김장. 도대체 한국인에게 있어 김장은 무엇일까.
한국사에서 김치에 대한 기록은 1,300년 전 이상 거슬러 올라간다. 김치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유일한 반찬이다. 그러기에 김장문화는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남아 있는 문화유산이다. 예로부터 가족이나 친지, 이웃이 다 함께 모여 해온 김장 품앗이는 농촌이나 산골마을, 섬마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공동체 문화이기도 하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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