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할 수 있는 요리, 아무나 할 수 없는 생각.'
테이스팅룸의 철학과도 같은 이 말은 메뉴판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파스타, 피자 등 흔한 음식이 주를 이루지만 기존 요리법을 답습한 음식은 하나도 없다. 디저트 메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누드 티라미수도 마찬가지. 빵-크림-코코아 가루로 이뤄진 기존의 순서를 뒤집어 코코아 가루-빵-크림 순으로 쌓아 만들었다. "먹는 사람이 재료의 조합을 결정할 수 있다"는 안 씨의 말처럼 크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크림을 듬뿍 뜨면 되고 빵을 좋아하는 사람은 빵만 공략할 수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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