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이 끝나면서 축구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을 피해 비교적 무난한 상대를 만난 만큼 태극전사들의 2회 연속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축구 마니아들을 위한 게임이 출시돼 축구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8일부터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웹 축구 시뮬레이션게임 ‘풋볼데이’(fd.naver.com)가 바로 그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서비스하는 ‘풋볼데이’는 평소 게임을 즐기지 않더라도 축구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쉽게 빠져들 수 있다. 클럽(구단)을 창단한 후 구단주나 감독의 입장에서 선수를 모으고 포메이션을 짜면서 리그를 치르면 된다. 웹게임인 만큼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짬짬이 즐기면 된다. 야구 시뮬레이션게임 ‘야구9단’을 성공적으로 서비스 중인 NHN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축구게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신뢰가 간다.
스포츠게임에서 라이선스의 중요성을 말할 나위가 없다. ‘풋볼데이’는 국내 시뮬레이션게임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보다 사실적인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미 분데스리가(18개팀)를 비롯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42개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2개팀) 등 유럽 주요 7개 리그의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또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를 통해 최대 46개 리그의 5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받고 있다. 선수 데이터는 2013~14 시즌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박지성의 경우 아인트호벤 팀으로 제공된다. 현재 K리그와 협의 중인 만큼 조만간 국내 선수도 ‘풋볼데이’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풋볼데이’는 지난 24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된 공개서비스(OBT)에서 40만개 이상의 구단이 창단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평균 동시접속자 수 또한 3만명으로 고무적이다. 이번 OBT에서 주목할 점은 분데리스리가 소속 클럽을 창단한 비율이 23%나 됐다는 것. 이는 손흥민이 뛰고 있는 분데리스가에 대한 국내 축구팬들이 관심이 높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했는데 실제 손흥민이 소속된 레버쿠젠을 선택한 비율은 레알마드리드(23%), 바르셀로나(15%)에 이어 3위(10%)로 나타났다.
‘풋볼데이’는 시뮬레이션에 카드콜렉션 기능을 접목해 ‘실시간 게임 중계 시스템’과 ‘완성도 높은 선수카드’로 기존 축구 웹게임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일종의 게임머니인 ‘GP’로 확보할 수 있는 선수카드는 팀을 알차게 만들 수 있다. OBT에서 호평을 받았던 ‘팀 컬러’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며 ‘풋볼데이’의 또 다른 핵심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풋볼데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실시간 게임중계까지 가능한 모바일 버전을 선보인다. 또 실제 경기를 반영할 수 있는 ‘라이브카드’와 더불어 이용자간 대결(PvP) 모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 다수의 스쿼드를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도 이용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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