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소아정신과적인 장애를 가진 경우, 부모는 전문기관의 도움에 전적으로 의지한다. 마음이 다급해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에 현혹 돼 전국을 다닌다. 아이는 아이대로 힘들고 부모의 경제적 부담은 늘어만 간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2차적인 부모-자녀 갈등상황으로 내몰리기도 한다.
대구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 석인수 소장은 “전문가를 찾아다니는 단순한 적극성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충고한다. 그는 “부모가 치료 과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석 소장은 한의사인 아내와 함께 친아들의 자폐증을 직접 치료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그는 ‘부모 주도적 치료법’이 정답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그는 10수 년 전 홈피를 열어 본인의 경험을 만인에 공개하고 있다. 이를테면, 육아일기를 통해 일상 속에서 장애아동을 어떻게 육아해야 하는지, 가정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치료법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경험에서 터득한 치료법인 만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례가 풍부하다.
가장 대표적인 게시물이 부모-자녀 상호작용 놀이법과 특수마사지다. 특수마사지의 경우 매일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얻는다면 입원을 해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마사지 동영상을 올려놓았다(www.zape.co.kr).
친아들을 직접 치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치료법은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전국 40개의 한의원장이 석 소장의 치료법을 한방치료에 응용하고 있을 정도다.
석 소장은 “20년의 경험을 통틀어 말하자면 아이의 치료보다는 부모교육, 나아가 부모치료가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부모가 변하면 아이의 치료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 석인수 소장053)357-4030
정리 김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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