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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택으로 재조명 되는 한화 안방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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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택으로 재조명 되는 한화 안방 싸움

입력
2013.12.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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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택(19ㆍ경찰청)은 올 스토브리그의 ‘핫 플레이어’다. KIA와 SK가 각각 이용규에 대한 보상 선수, 정근우에 대한 보상금을 발표할 때마다 그의 이름 석자가 숱하게 거론됐기 때문이다. KIA는 “명단을 살펴보니 뽑을 선수가 한승택뿐이었다”고 했다. SK는 “우리도 한승택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KIA가 먼저 지명했다”고 밝혔다. 2013 스토브리그의 보상선수 전쟁은 한승택으로 시작해 한승택으로 끝났다.

사실 덕수고 시절 청소년 대표팀 주장까지 맡은 한승택은 올 시즌 개막전(3월30일 부산 롯데전) 선발 출전이 거론될 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다. 무릎 부상으로 24경기에 출전한 게 고작이지만 선수들 사이에선 ‘물건’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아울러 전지 훈련부터 악바리 같은 모습을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고졸 포수가 입단 첫 해부터 주전 마스크를 쓰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한화는 팀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KIA와 SK가 탐내던 유망주 포수를 20인 보호 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다. 코칭스태프와 구단 수뇌부는 두 명의 포수를 보호 선수로 묶고 한승택을 명단에서 제외시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결정적으로 한승택은 군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핵심 자원들을 보호하다 보니 자리가 없었다. 여기에 다른 포수 자원들이 한화의 안방을 충분히 책임질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

현재 한화는 포수 자원이 6명이나 된다. 기존의 엄태용 정범모 이준수 이희근 박노민에 영남대 출신의 신인 김민수까지 가세,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은 당장 주전으로 뛰기엔 조금씩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지만 성장 가능성만큼은 풍부하다고 코칭스태프는 평가하고 있다. 과연 한승택으로 주목 받은 한화의 주전 안방 마님은 누구 차지로 돌아갈까. 김성한 수석코치는 “우리 포수들이 마무리훈련 때부터 다들 열심히 한다”고 흡족해 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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