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연말을 맞아 대대적 판촉전에 나섰다. 원래 연말이면 판촉행사가 몰리지만 올해는 내수시장 위축에 경쟁까지 치열해 어느 때보다도 조건이 파격적이어서, 소비자 입장에선 그만큼 차량구입의 적기일 수밖에 없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12월 한달 간 전달 할인조건 대비 모델 별로 20만~200만원을 더 깎아주는 행사를 벌인다. K5의 경우 현금 70만원에 유류비 20만원을 지원하는데, 이는 지난달보다 혜택이 60만원 더 많아진 것이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대상(배기량 2,000cc 이상)인 K9의 경우 이를 선반영해 200만원을 할인해준다.
현대차의 12월 판촉조건은 전달 조건(모델에 따라 20만~200만원 할인)과 동일하지만 3일부터 확대 개편된 블루멤버스 서비스로 차 값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금액을 포인트로 지급한다.
한국지엠은 '쉐비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통해 차종에 따라 최대 200만원을 할인해주거나 유류비 지원 형태로 최대 150만원을 할인한다. 르노삼성도 지난달 차종에 따라 10만~30만원 할인해주던 것을 20만~50만원으로 확대했다. 쌍용차는 체어맨 W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280만원 상당의 4-Tronic(4륜 구동)시스템을 무상 장착해주고 개소세 인하를 선반영해 차값 100만원을 깎아준다.
수입차 업체들의 판매 조건은 더 파격적이다. 크라이슬러는 300C 3.6L 가솔린, 3.0L 디젤 모델을 현금으로 살 경우 최대 700만원을 깎아 주며 48개월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다. 피아트는 전 모델을 최대 500만원 할인,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동시 제공한다.
볼보는 S80 D4를 구매하면 36개월 무이자(선수금 10%) 혜택을 준다. 혼다코리아는 어코드 3.5 모델을 살 경우 200만원, 크로스투어는 700만원, 시빅 하이브리드는 600만원 할인한다. 닛산은 2014년형 알티마를 24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별도)나 현금 구매시 100만원을 할인하고 쥬크 구입시 30만원 상당의 2채널 블랙박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델들이 대부분 2014년형으로 연식 변경된 신모델인 만큼 자동차 구매계획이 있다면 다양한 혜택이 추가 제공되는 이달에 구입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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