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의 대표적 여성기업인이었던 박지영(사진) 컴투스 대표가 사임했다.
컴투스는 4일 15년간 회사를 이끌던 박 대표의 사임에 따라 19일에 주주총회를 열어 컴투스를 인수한 게임빌의 송병준 대표와 이용국ㆍ송재준 부사장을 사내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컴투스 대표는 게임빌의 송 대표가 겸직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1998년 이 부사장과 함께 컴투스를 설립, 15년간 부부가 함께 회사를 운영하며 일반폰 시절부터 휴대폰용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왔다. 그만큼 박 대표는 컴투스의 상징적인 존재다. 박 대표의 남편인 이영일 부사장도 이번에 함께 물러났다.
그만큼 컴투스는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의 상징적인 존재였으며 해외에서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만큼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어 모바일 게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컴투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1,000억원으로 설정했으나 3분기 누적 매출이 600억원에 그쳤다.
이에 컴투스와 더불어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 선두자리를 다투던 게임빌이 지난 7월 박 대표와 이 부사장이 보유했던 컴투스 지분 215만여주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박 대표는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추후 사업 재개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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