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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료원 위탁자 없어 골칫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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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료원 위탁자 없어 골칫거리

입력
2013.12.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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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시설인 전북 군산의료원을 맡을 위탁 운영자가 나타나지 않아 전북도가 골치를 앓고 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군산의료원 위탁운영자를 공모했으나 지원한 법인과 단체가 없었다. 이에 따라 위탁에서 직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군산의료원은 원광대병원이 1998년부터 3년씩 다섯 차례에 걸쳐 위탁 운영했으나 이달 말로 계약 기간이 끝난다.

원광대병원은 매년 3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직접 안아야 하는 책임경영 조건에 부담을 느껴 위탁 공모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의료원의 누적 적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30억원대에 이른다.

위탁 공모자가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전북도가 직접 운영해야 할 형편이어서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가 직영하면 군산의료원에 파견된 의사 16명과 간호사 1명, 행정직 3명이 원광대병원으로 복귀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군산의료원에서 의사 16명이 빠져나가면 내년 1월부터 의사 33명이 27개 진료과와 420여개의 병상을 책임져야 한다.

도는 연말까지 신임 원장 선임과 의사 수급을 해결해야 하지만 시일은 촉박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군산의료원 민간위탁은 공공성 강화는 물론 경영 정상화도 이룩하지 못한 실패작으로 귀결됐다"며 전북도의 직영을 촉구했다.

도 관계자는 "4차 공모와 직영 등을 놓고 고민 중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직영으로 결정되면 의료공백이 없도록 신속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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