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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에너지 심포지엄 '가짜 차관' 참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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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에너지 심포지엄 '가짜 차관' 참석 논란

입력
2013.12.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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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시가 최근 개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한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의 신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삼척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총 연장 1,222㎞에 이르는 PNG(Pipe-line Natural Gas) 터미널을 러시아로부터 유치하기 위해 국제 에너지 심포지엄을 지난 10월 14일 개최했다. 당시 삼척시는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 등 7개국, 60여 국내외 인사가 참가했다고 홍보했다. 이 행사에는 4억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런데 심포지엄이 끝난 뒤 삼척시가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으로 소개한 시몬 다닐로프(Semyon Danilov)씨가 실제로는 연방 에너지청 공무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광우 시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삼척시가 행사 당일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으로 소개한 인물이 차관급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삼척시가 시민 혈세를 낭비하고 시민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전국 공무원노조 강원지역본부도 "삼척시는 행사의 위상을 높일 목적으로 심포지엄 참가자가 차관이 아님을 알고 있었음에도 의도적으로 격상시켰다"며 "시민의 눈과 귀를 가려 마치 PNG 터미널 유치에 유리한 상황이 조성된 것처럼 '쇼'를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삼척시는 "연방과 지방으로 이원화된 러시아 정부구조 특성상 당시 방문 인사가 지방정부의 차관급과 비슷한 지위의 공무원이었고 이에 따라 외교상 예우 차원에서 차관으로 표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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