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56위)이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3포트에 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4일(한국시간) 브라질 바히아주의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조추첨 관련 회의를 열고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 포트 구성 방식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존의 틀은 유지하되 포트2와 포트3의 순서를 바꾸었고 포트4에 프랑스(19위)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개최국과 시드국이 속한 포트1은 그대로 유지됐다.
당초 FIFA는 포트1에 개최국을 포함한 시드국을 배정하고, 포트2에는 아시아ㆍ북중미, 포트3에는 남미ㆍ아프리카ㆍ유럽 스페셜, 포트4에는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나머지 유럽 팀으로 분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FIFA는 포트2와 포트3을 서로 맞바꿈과 동시에 기존 포트3에 배정할 예정이던 유럽 스페셜을 없앴다. 유럽 팀 중 지난 10월 기준으로 FIFA 랭킹이 가장 낮았던 프랑스를 유럽 스페셜 팀으로 분류, 포트2에 묶을 예정이었지만 FIFA는 포트4에 편성시켰다.
FIFA는 이번 대회부터 '포트 X(스폐셜 포트)'를 신설했다. 조 추첨 첫 번째로 포트4에 속한 9개 유럽국가 가운데 한 팀을 뽑아 포트2에 넣기로 했다. 이는 대륙별 안배 원칙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포트4의 유럽 1개 팀이 포트2로 옮겨진 상태에서 유럽 세 팀이 같은 조에 몰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7위), 네덜란드(9위), 잉글랜드(13위) 등 우승 후보들이 스페셜 포트로 뽑혀 중남미 국가들과 같은 포트를 이룰 수도 있게 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홍명보호가 브라질(10위),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과 한 조에 묶여 '지옥의 조'가 꾸려질 가능성도 생겼다. 4번 포트 중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지는 그리스(12위)가 스페셜 포트로 가는 것이 대표팀에는 유리할 전망이다. 최선의 경우로는 포트1중 최약체로 꼽히는 스위스(8위)와 함께 알제리(26위), 그리스(12위)와 한 조가 되는 것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은 오는 7일 새벽 1시 브라질의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사용될 공인구 '브라주카'(brazuca)가 공개됐다.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는 이날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를 선보였다. 브라주카는 포르투갈어에서 '브라질 사람'을 뜻하는 단어로, 브라질 특유의 삶의 방식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공의 표면에는 6개의 패널이 바람개비 모양으로 붙어 구 모양을 이뤘다. 각 패널의 테두리를 따라 오렌지, 초록, 파랑 등의 색상이 배치돼 브라질 전통의 '소원 팔찌'를 상징하면서 브라질 사람의 열정을 표현했다고 아디다스 측은 밝혔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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