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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환했던 뉴스위크, 다시 종이판으로

입력
2013.12.0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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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라인매체로 전환했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년 만에 종이매체로 부활한다.

짐 임포코 뉴스위크 편집장은 최근 "뉴스위크 잡지를 다시 발간할 계획"이라며 "예상시기는 내년 1월이나 2월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4일 보도했다. 임포코 편집장은 뉴스위크가 광고비보다 구독료에 더 중심을 두는 매체가 될 것이라고 새 청사진을 제시했다.

임포코 편집장은 "타임지보다는 이코노미스트지와 유사한 모델로, 구독료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이라며 "뉴스위크를 더 전문적이고 고급스런 잡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1933년 처음 발간된 뉴스위크는 1990년대 초반 전세계적으로 330만 명의 독자를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 등의 발달로 전통 종이매체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2010년에는 독자수가 150만 명으로 떨어졌다.

결국 뉴스위크는 2010년 8월 오디오산업 재벌인 시드니 하먼에게 단돈 1달러에 팔렸다. 당시 뉴스위크가 안고 있던 부채만 4,000만달러에 달했다. 이후 하먼은 뉴스위크를 온라인매체인 더 데일리 비스트와 합병하며 성격이 다른 두 매체의 결합을 통해 미디어 산업에 새로운 장을 열려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한 실패로 귀결됐다고 NYT는 전했다.

결국 지난해 12월에는 연간 4,000만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면하기 위해 뉴스위크의 종이판 발행을 중단하고 인터넷 상으로만 기사를 제공하는 온라인 매체로 전환했다. 이후 뉴스위크는 지난 8월 소규모 디지털 미디어 업체인 IBT 미디어에 재매각 됐다.

NYT는 이번 뉴스위크가 종이매체로 다시 전환하는 것이 디지털 시대에 고군분투 하던 기존 잡지매체들에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위크가 발행 부수를 줄이는 것만이 종이매체의 유일한 해결책이 아님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임포코 편집장은 "IBT 측이 인쇄비 절감을 위해 인쇄·유통업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내년 첫 해에는 10만 부를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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