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만 잘 하면 우리 LG 스타일에 딱 맞는 친구죠.”지난달 LG의 일본 고치 마무리훈련에 합류한 내야수 백창수(25)를 두고 LG 코칭스태프와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한 마디씩 했다. 180㎝, 79kg의 건장한 체격에 수려한 외모로 시선을 끄는 백창수는 사실 그라운드 안에서는 별다른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지난 2008년 신고선수로 LG에 입단해 2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2010년 15경기, 2011년 20경기(0.194)에 출전한 것이 1군 경험의 전부다.
백창수는 2011시즌을 마친 뒤 경찰청에 입대했고, 지난 9월 말 제대하자마자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이어 고치 마무리훈련까지 소화하며 절치부심했다.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역시 백창수에 대해 하드웨어가 좋고 기본기를 잘 갖춰 조금 다듬으면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1군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입대 전보다 혹독한 인내와 피나는 훈련이 필요하다. 박경수와 박용근이 가세한 LG 내야는 포지션당 거의 3대1의 경쟁률이다. 3루수인 백창수가 넘어야 할 산은 터줏대감 정성훈을 비롯해 김용의, 밑으로는 신인 선수까지 있다.
백창수는 “이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야구에 올인을 할 생각이다. 1차 목표는 내년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것”이라면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야구로 승부를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제2의 문선재를 꿈꾸는 백창수의 2014년은 이미 시작됐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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