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법령 제정권을 부여 받은 니콜라스 마두로(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자동차 가격을 통제하겠다고 공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국영TV에 출연해 “새 법령을 공포,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와 수입 자동차, 그리고 중고차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생산을 통제하겠다”면서 “새 차량의 가격이 중고차 가격보다 비쌀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법령에 서명할 계획이었지만 3일 열리는 자신의 경제팀과 자동차 업계의 간담회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곧바로 서명하지는 않았다.
AFP통신은 좌파 정부의 수장인 마두로 대통령이 자본가 계급과 미국 추종자들을 내쫓고 자신의 사회주의 혁명을 이루기 위해 이러한 가격 정책을 옹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부르주아와 제국주의자들이 일으킨 경제 전쟁’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의회 동의 없이 법을 제정, 공포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았다. 지난달 23일에는 기업이 취하는 이익과 수입품 가격, 달러화 등을 통제하는 법령을 제정했고 30일에는 상업적인 목적의 부동산 임대료를 45㎡당 월 250볼리바르(약 4만2,000원) 이상 받지 못하도록 하는 법령에도 서명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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