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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절반 병 없지만 피로 등 건강 이상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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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절반 병 없지만 피로 등 건강 이상 호소

입력
2013.12.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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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2명 중 1명은 특별한 병이 없는데도 통증 등 건강상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7월 전국 성인 1,101명을 대상으로‘미병(未病)’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7%가 병이 없음에도 건강상 이상을 호소했다. 미병이란 질병은 아니지만 건강상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상태로, 질병과 건강의 중간 영역을 말한다. 미병과 관련된 증상 중 피로 통증 수면장애 소화불량 우울감 분노 불안감 등 7가지 상태를 질문 한 결과, 70.7%가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통증, 분노, 소화불량, 우울감, 수면장애, 불안감 등의 순으로 지목했다.

미병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통증 증세의 48.1%, 소화불량은 34.2%가 병원을 찾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수면장애(12%), 피로(10.4%), 우울감(7.4%), 불안감(6.4%), 분노(2.4%)의 경우에는 병원을 찾는 비율이 낮았다.

연구책임자인 이시우 박사는“이번 조사 결과에서 건강상 이상을 느끼면서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사람의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이들을 제대로 관리할 미병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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