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 말로 벼랑 끝 승부다. 강원 FC와 상주 상무가 팀의 운명을 걸고 1부 리그 행 마지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강원과 상주는 4일 오후 7시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2013 K리그 현대오일뱅크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 결과를 더해 2014년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할 1개 팀이 결정된다
▲키플레이어는 이근호
승강 PO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이근호(28ㆍ상주)다. 국가대표 공격수인 이근호는 올 시즌 상주 유니폼을 입고 25경기에서 15골을 넣어 챌린지리그 초대 득점왕을 차지했다. 상주의 공격은 이근호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강원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이근호를 막아내야 하고, 이근호는 상대의 거센 수비를 뚫어내야 한다.
김용갑 강원 감독이 이근호 봉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청소년 대표 시절 근호를 지도해 본 경험이 있어 잘 알고 있다”며 “어느 정도 대응책은 준비한 상태”라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이근호는 “우리 팀은 나뿐만 아니라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며 “(수비에 막힐 경우)동료들을 이용한 팀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고 강조했다. 상주에는 이근호 외에도 이상협(27), 하태균(26)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강원의 젊은 피, 상주의 수비벽 뚫을 수 있을까
강원은 지난 8월 김용갑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김동기(24), 김봉진(23), 이우혁(20), 이준엽(23) 등 젊은 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베테랑 배효성(31), 진경선(33)과 무명의 신예 선수들은 적절한 신구 조화로 하모니를 이루며 강원의 생존을 지켰다. 특히 김동기는 가장 중요했던 마지막 2경기에서 3골, 2도움을 뽑아내며 극적인 강등 탈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내가 경기 전에 지목하는 선수가 꼭 골을 터뜨렸다”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럴 선수가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주는 지난달 김재성, 김형일(이상 포항) 등 많은 수비 주축 선수들이 전역해 전력이 다소 약화됐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골키퍼와 중앙 수비진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K리그 챌린지 우승을 확정한 뒤 준비를 많이 했다”고 힘줘 말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승강 플레이오프는 동률 시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이마저도 같을 경우에는 연장전 및 승부차기가 진행된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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