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만에 도개기능을 회복한 영도대교가 부산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육성된다.
부산관광공사는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영도대교의 도개 장면을 보기 위해 국내외 관광객이 대거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스토리텔링과 복고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영도대교 관광상품화 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우선 이날부터 시티투어버스 노선에 영도대교를 추가했다.
부산역을 출발해 부산대교를 지나 영도로 들어가던 기존 ‘태종대 순환형 노선’은 부산대교가 아닌 영도대교를 통과토록 했다.
시티투어버스가 영도대교를 통과할 때 교량의 역사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추가하고, 내년에는 영도대교 앞에 승강장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영도대교를 걸어서 건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관광해설사를 영도대교 도개시간(낮 12시)을 전후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파견, 관광객에게 영도대교에 얽힌 역사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이와 함께 영도대교 콘텐츠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부산스토리텔링 교실 운영, 영도스토리텔링북 발간, 영도대교 기념품 제작 등을 통해 영도대교 콘텐츠를 발굴하고, 해외 및 국내 부산관광설명회에서도 영도대교를 소개해 관광지로서의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영도대교 관광의 주요 타깃 연령층인 60∼80대를 대상으로 1박 2일 체류형 관광코스도 개발키로 했다.
영도대교를 중심으로 인근 자갈치시장, 크리스마스트리축제, 부평동 야시장과 연계하는 체류형 관광상품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코스는 피란민들의 애환이 담긴 영도대교 도개 관람을 시작으로 감천문화마을, 40계단 및 초량 이바구길, 부평야시장 등 당시 생활상을 추억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영도대교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젊은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영도대교 밑 승선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도대교 관광상품화를 위해 이달 중순 서울 인바운드 여행사, 상품 기획자, 언론사 관계자 등을 초청해 팸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정우연 부산관광공사 사장대행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영도대교와 관련한 다양한 관광상품 및 캐릭터 개발, 브랜드 강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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