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신 바커스와 와인 생산자의 수호성인 빈센트의 이름으로 그대를 ‘코트 뒤 론(Cotes du Rhone)’ 와인기사로 임명합니다.”
프랑스 론와인협회 패트릭 갈랑 회장(와인기사단 그레이트 마스터)이 새로 임명되는 기사의 양 어깨와 머리에 차례로 칼을 댔다. 영화에서 나오는 중세시대 국왕이 기사를 임명하는 엄숙한 의식과 흡사했다.
부산에서도 처음으로 ‘론 와인 기사’가 탄생했다.
갈랑 회장은 최근 부산을 방문해 동래구 안락동 부산와인스쿨에서 기사 작위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임명된 기사는 조용학 부산와인스쿨 원장, 박명진 고려개발 회장, 김철 춘해병원 산부인과 원장, 조봉제 미창페케이지 대표, 이용우 중산산업개발 대표, 김채은 한국글로벌교육연구소 대표, 윤택순 서면복음병원 사무국장, 김기원 월드와인 대표 등 8명.
론 와인 기사단은 보르도, 부르고뉴와 함께 프랑스 3대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론 지역을 수호하기 위해 16세기 창설됐다 1795년 해체됐으나 1974년 재창설돼 현재 전 세계 7개국에 10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2011년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10번째 지부가 창설됐다.
론 와인 기사는 ‘코트 뒤 론’ 와인의 우수성을 지켜내고 홍보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탤런트 유지인, 이영하, 가수 장미화 등이 활동하고 있다.
갈랑 회장은 “작위 선정은 프랑스 최고 기사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쳤으며 기사 작위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예로운 ‘와인 훈장’으로 프랑스 정부에서 수여하는 레종도뇌르 훈장과 등급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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