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016, 019등 휴대폰 식별번호가 2일부터 010으로 자동 전환돼, 이용자들의 사전 주의가 필요하다. 통상적인 전화와 문자메시지 사용은 지장이 없지만, 일부 서비스는 자칫 이용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010 자동전환은 2~19일에 걸쳐 이뤄지는데, 날짜는 개인마다 다르다. 날짜는 번호변경 일주일전과 하루 전에 문자로 알려주는데, 특정날짜에 변경을 원하면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
또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따로 구입한 휴대폰 ▲애플의 아이폰3Gs와 아이폰4, 삼성전자 옵티머스EX 등 일부 기종은 자동전환이 되지 않아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이동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수동으로 번호변경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1월1일부터 아예 전화 발신이 안되고, 나중에 착신도 중단된다.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카카오톡과 조인 등 모바일 메신저다. 새로운 010번호를 인식하려면 기존 카톡이나 조인을 다시 인증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지인들의 친구 목록에서 사라질 수 있다. 새로 바뀐 번호를 카톡이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기 때문. 따라서 카톡으로 계속 대화하려면 지인들에게 일일이 바뀐 번호를 알려줘 친구로 다시 등록하도록 해야 한다. 카카오톡 관계자는"앱을 삭제하지 말고 새 번호로 재인증 받은 뒤 지인들에게 바뀐 번호를 알려주면 된다"고 말했다.
구형 일반폰에서 모바일인터넷 버튼을 눌러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해당 금융기관을 방문해 바뀐 번호로 다시 설정 해야 한다. 약 1,000명 정도인 구형 일반폰 대상자들이 여기 해당된다.
이밖에 복제방지장치(DRM)가 적용된 디지털 음악파일, 영화 등도 다시 내려 받아야 하며, 인터넷 사이트 등에 01x로 등록된 각종 개인정보를 010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으로 연락 받을 필요가 있는 경우 개인정보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누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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