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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 미래 도약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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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 미래 도약 발판 마련"

입력
2013.1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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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지난달 20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위치한 경남정보대 센텀산학캠퍼스 13층(임시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갖고 '부산시대'를 열었다. 영진위 이전으로 부산은 아시아 중심 영화도시로 성장하는데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김의석 영진위 위원장을 만나 부산 이전 소감과 영화산업 발전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영진위 부산 이전, 어떤 의미가 있나

"아시아 영화 중심도시를 꿈꾸는 부산과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영진위가 만나 시너지효과가 기대됩니다. 세계적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영진위 도약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특히 최근 영화산업에서 콘텐츠를 거래하는 '필름 마켓'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BIFF는 이 분야가 활성화돼 있기 때문입니다. 비약적으로 발전해 온 한국 영화는 사실상 국내수요는 포화상태입니다. 중국 등 아시아, 나아가 유럽, 미국 등 세계시장으로 진출해야 하는데 한국 영화는 그만한 저력이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데 부산과 영진위가 함께 해 나갈 일이 많을 것으로 믿습니다."

-영화산업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영진위 이전만으로 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인데

"한국 영화의 스튜디오 제작시스템은 40여년 전 서울 남산에 지은 작은 스튜디오 한 곳으로 시작했습니다. 영화산업이 성장하면서 1990년 대 경기 남양주시에 6개의 스튜디오를 지었는데 당시 많은 영화인들이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가졌던 게 사실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진위는 부산에 국내 최대 규모 스튜디오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부산 이전은 단순한 청사 이동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입니다. 당장 가시적인 변화는 어렵겠지만 스튜디오가 들어서고 영화 촬영장소로 부산이 더 자주 활용된다면 자연스럽게 영화 관련 기업과 인력이 부산에 몰릴 것입니다."

-부산 영화촬영소 건립 계획은

"기장군에 20만평 규모의 영화촬영소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2020년 완공될 예정으로 약 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봅니다.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도시계획 변경 등 용역을 추진 중입니다. 이 영화촬영소는 한국 영화 발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입니다. 지금도 영화 제작에 해외 교류가 있지만 세계적 수준의 스튜디오가 들어선다면 그 속도는 무척 빨라질 것입니다."

-영진위의 주요 역할은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극장 입장료의 3%를 발전기금으로 받아 전문인력을 양성하거나 투자자와 함께 펀드를 조성해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통합 전산망을 통해 실시간 극장 매출을 집계해 정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본 사옥은 언제쯤 건립하나

"당초 센텀시티 내에 신사옥을 건립해 이전할 예정이었지만 남양주종합촬영소 매각 지연으로 건립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일단 임시 거처로 옮겼습니다. 매각이 이뤄지면 영화의전당 옆 부지에 사옥을 건립할 것입니다. 입지가 좋아 영진위 사무실뿐 아니라 시민들이 많이 찾는 기관이나 시설도 유치할 계획입니다. 임기가 5개월쯤 남았는데 임기 내에 모두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후임자나 영화인들에게 송구한 마음입니다."

◆김의석 위원장은 누구

1984년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한국영화아카데미 1기 출신이다. 감독 시절 '결혼이야기', '북경반점', '청풍명월' 등 다수 영화를 연출했다. 2003∼2010년 한국영화아카데미 책임교수를 지냈고,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임기 3년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1999년 영진위 설립 이래 최초의 영화인 출신 위원장이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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