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강도 높은 마무리 캠프 일정을 모두 마쳤다.
SK는 지난 10월27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을 끝내고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포스트시즌 단골 손님이던 SK는 7년 만에 ‘가을 야구’ 초대장을 손에 넣지 못하고 쓸쓸한 가을을 보냈다.
이만수(55) SK 감독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자 지옥 훈련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2012년 지휘봉을 잡은 이후 이번에 가장 빡빡한 훈련 스케줄을 짰다. 6일 훈련, 하루 휴식 일정으로 수비력 강화, 주루 능력 향상 등 SK가 잃어버린 세밀한 부분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이 감독은 “내년 시즌 전력 강화를 위한 알찬 캠프였다”며 “고참 선수들과 주전 선수들이 솔선수범하면서 훈련을 잘 이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치들 역시 의욕적으로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그 덕분에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질 정도로 정말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 부분 역시 향상된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이 수비였는데 의외로 타격이 많이 좋아졌다.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 야수 중에는 나주환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투수 중에는 신윤호, 이창욱, 이건욱, 박규민이 한층 발전됐다”고 설명했다.
SK는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많은 수확을 거두기는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최정, 정상호, 이재원, 박희수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만났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부상 정도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는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습 경기 중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손등 골절상을 당한 이재원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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