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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처럼, 거르지 말고 철학을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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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처럼, 거르지 말고 철학을 드세요

입력
2013.11.2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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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권으로 이뤄진 철학 시리즈다. 프랑스 소르본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철학이 학계에서만 사유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에서 소비되길 바라며 '매일 접하는 철학 에세이'라 불릴 만한 철학책들을 내놨다. 각 권은'사랑하다', '설명하다', '수치심', '걷다', '먹다', '말하다', '원하다', '버리다', '살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인간의 삶은 끊임없이 치유가 필요하다. 방향을 잃고 헤맬 때, 그리고 누군가와 관계로 인해 힘들 때 우리는 약을 먹듯이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기 원한다. 심리적인 면역성은 즉각적인 약효를 보이는 진통제와 같은 콘텐츠로 쉽게 얻을 수가 없다. 마치 건강을 위해 비타민을 매일 먹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운동을 거르지 말아야 하듯이, 철학이라 불리는 강장제를 곁에 두고 상복해야 쉽게 쓰러지지 않을 심리적 면역력을 기를 수 있다.

독자 스스로 '함께하는 삶의 즐거움'을 찾아가도록 한 심리적인 가이드북이다. 각 권은 제목이 상징하는 감정, 행동, 생각들을 다스리고 평정을 찾아주는 저자의 글들과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의 삽화를 담당하는 안느 주르드랑의 섬세한 그림들로 이뤄져 있다. 작정하고 읽는 철학책이 아닌, 매일의 행동과 삶 속에서 손쉽게 끄집어낼 수 있는 편안한 콘텐츠 묶음이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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