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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무인기 공격에 CIA 지국장 연루" 파키스탄 정당, 실명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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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무인기 공격에 CIA 지국장 연루" 파키스탄 정당, 실명 폭로

입력
2013.11.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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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친이슬람계 정당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파키스탄 지국장이 미군의 무인기 공격에 연관돼 있다며 27일(현지시간) 그의 실명을 폭로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테흐리크-에-인사프(PTI) 정당의 시린 마자리 공보비서관은 이날 CIA 파키스탄 지국장의 이름을 공개하고, 그와 존 브래넌 CIA 국장이 지난 21일 파키스탄에서 5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군 무인기 공격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자리 공보비서관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인 파키스탄 경찰에 이 두 인물의 이름이 담긴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딘 보이드 CIA 대변인이 파키스탄 지국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을 거부함에 따라, CNN은 PTI가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해당 지국장의 이름을 보도하지는 않았다.

마자리 공보비서관은 이날 미군 무인기 사건에 휘말린 CIA 고위직 요원들이 파키스탄을 몰래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들에 대한 명부를 공개적으로 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IA는 파키스탄에 있던 CIA 요원이 2010년에 미군 무인기 공격 사건의 소송에 휘말리자 파키스탄에서 그를 급히 철수시킨 바 있다.

크리켓 스타 출신인 임란 칸 총재가 이끄는 PTI는 미군의 무인기 공격 반대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PTI는 미군의 무인기 공격은 파키스탄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당장 중지하지 않을 경우 파키스탄 정부는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군의 아프가니스탄 군수공급로를 차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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