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센 선수도 5명이 덤벼들면 버티기가 쉽지 않다.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올린 우리카드가 '세계 3대 공격수'로 불리는 아가메즈(콜롬비아)의 현대캐피탈을 무너뜨렸다.
우리카드는 28일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시즌 V리그 2라운드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현대캐피탈을 3-0(29-27 27-25 25-19)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에게 양팀 최다인 39점을 내줬지만 최홍석(24점)과 김정환(15점), 신영석(10점), 루니, 박진우(이상 6점) 등이 제 몫을 다하면서 대어를 잡는데 성공했다. 2연승을 거둔 우리카드는 승점 14(5승2패)를 쌓아 3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12(4승3패)에 머물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에게 공격이 집중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블로킹에서 8-3으로 크게 앞서면서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현대캐피탈은 서브 리시브 불안을 드러내면서 실책을 19개(우리카드 10개)나 범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1,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한 우리카드는 3세트에선 최홍석과 김정환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6점 차로 따돌렸다.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 반면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 보였다"면서 "고비 때마다 최홍석과 김정환이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고 말했다.
평택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0(25-23 25-23 25-21)으로 제압했다. 5승2패, 승점 14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4승2패ㆍ승점 13)를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카리나(23점)와 박정아(16점)가 39점을 합작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IBK기업은행 베테랑 세터 이효희(7점)는 영리한 볼 배급으로 공격의 활로를 트는 한편 고비마다 서브 에이스 터뜨려 팀의 서브 득점 7개 가운데 6개를 책임졌다.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노렸던 GS칼텍스는 베띠(32점)와 한송이(12점)가 힘을 냈지만 수비가 크게 흔들리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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