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혐오시설이었던 교도소와 연탄공장이 쇼핑센터와 주거타운으로 각각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구로구 고척동 100번지 일대 서울 남부교정시설(구 영등포교도소) 이적지(이전하고 남은 터) 10만5,087㎡에 대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 개발계획을 통과시켰다고 28일 밝혔다. 아울러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22-2번지 일대 삼천리연탄공장 터에 도시형 생활주택 200여 가구를 공급하는 계획도 통과시켰다.
남부교정시설은 구로구 중심권 주택가에 50년 이상 남아 있다가 주민들의 잇따른 이전 요구에 따라 2011년 10월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했다. 시는 이 곳에 스트리트(street)몰 형태의 쇼핑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쇼핑센터에는 학원, 어린이집, 청소년 교육시설, 도서관, 창업보육센터, 공방, 키즈카페 등 생활지원시설은 물론 서점, 공연장, 문화센터 등 문화시설도 조성된다. 쇼핑센터 외곽에는 청소년 테마공원과 가로공원, 구로제2행정타운,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일부 부지는 준공업지역 산업기반과 영세 세입자 보호를 위한 임대산업시설 부지로 확보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사업시행자에게 매각된 후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지역 혐오시설 터였던 곳이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쇼핑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 동대문구 신이문역 일대에서 46년간 운영돼 온 삼천리연탄공장도 석탄분진으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이전이 결정됐다. 시는 주민제안을 받아 들여 연탄공장 이전을 결정하고 공장부지에 용적률 200%를 적용, 지하2~지상13층 규모의 도시형생활주택 204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 집과 같은 사회복지시설 등 기반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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