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100만개당 불량품 수를 한 자릿수(10개 미만)로 줄이자는 '싱글PPM(Parts Per Million) 품질혁신운동'이 잔잔한 효과를 내고 있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싱글PPM 품질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2,108개. 전년보다 110개 증가했다. 대한상의와 중소기업청이 공동추진하고 있는 이 운동은 기업들의 품질 경쟁력 강화와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해 1995년 처음 시작됐다.
싱글PPM 품질인증을 받은 기업들을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분야가 697개(33.1%)로 가장 많고 전자(642개, 30.5%)와 기계(489개, 23.2%) 업종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품질인증사업과 병행해 추진되는 시스템구축 지원사업(품질지도)에 249개 기업이 참가했다"며 "그 결과 공정불량률이 48.3%, 출하불량률이 66.4%, 납품불량률이 63.3% 각각 낮아지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를 통해 총 261억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기업별 평균 1억500만원인 셈이다.
이 때문에 품질지도에 참여한 기업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참여기업 중 89.5%가 품질향상에 '기여했다'고 답했고, 85.5%는 '고객신뢰도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싱글PPM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조달청과 방위사업청의 물품구매 적격심사 때는 물론 병역지정업체 평가에서도 우대 받는다. 보증보험 발급수수료를 10% 인하 받고 보증한도도 20억∼30억원 확대된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지원대상을 주조, 금형, 용접, 표면처리 등 뿌리기술업체로 한정해 기업별 품질지도 일수를 10일에서 15일로 늘리고 지원대상기업도 대폭 늘리는 등 중소기업들의 품질 경쟁력 강화를 지속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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