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고려대가 올 시즌 전관왕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고려대는 2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농구대잔치 C조 첫 경기에서 21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3학년 포워드 이승현(197㎝)의 활약을 앞세워 맞수 연세대를 58-52로 따돌렸다. 차세대 국보 센터로 꼽히는 1학년 이종현(206㎝)은 8점 10리바운드 6블록슛으로 힘을 보탰다. 올해 MBC배 대학농구, 프로-아마 최강전, 대학농구 챔피언 결정전을 내리 석권한 고려대는 이번 대회마저 우승하면 전관왕을 달성한다.
‘농구 대통령’ 허재 KCC 감독의 둘째 아들 허훈(182㎝)은 연세대 예비 신입생 자격으로 성인 무대 공식 데뷔전을 치렀지만 ‘형님’들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허훈은 32분11초를 뛰며 8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허훈보다 2년 먼저 연세대에 진학한 허웅(186㎝)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형제의 동반 출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고려대는 3쿼터까지 46-38로 앞서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4쿼터에 안영준(10점)과 허훈 등 연세대 입학 예정 선수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경기 종료 5분29초를 남기고 48-50으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고려대는 김지후(11점)의 3점슛으로 55-50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종료 54초 전에는 이종현이 점프슛을 꽂아 57-52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연세대는 이어진 공격에서 최준용(12점 10리바운드)이 던진 슛이 잇달아 빗나가자 파울 작전으로 승부수를 띄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고려대는 30일 오후 2시 건국대와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르고, 연세대 역시 12월1일 오후 7시 건국대를 상대로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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